디자인이라는 세계는 참 묘합니다.
산업마다 진보적이기도, 동시에 보수적이기도 하죠.
정답이랄 게 없습니다. 시대정신, 유행이라는 흐름에 따라 디자인은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곤 하니까요.
어떤 디자인이 주목받기 시작하면 그 가치가 수직 상승합니다.
희소성, 트렌드, 브랜드 - 이 모든 것들이 결합되면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웃기는 상황도 생깁니다.
디자인 가구를 좋아하면서도, 가끔 "이 가격이 적정한가?"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결국 예쁘기만 한 가구보다는 기능성과 실용성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속 필수품, '의자'
집에서 '의자'는 참 중요한 가구입니다.
식탁 의자, 책상 의자, 혹은 베란다에 두고 사색을 즐기는 암체어까지.
개인의 취향, 공간의 용도, 분위기에 따라 선택지는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실내 생활이 많아진 요즘엔 실용주의가 더 중요해졌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케아는 실용성과 디자인의 균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물론 프리츠한센, 뵈르게 모겐센 처럼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케아는 싸지도, 구리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고, 내구성 괜찮은 그야말로 합리적인 가구입니다.
수도권 4번째, 그리고 서울 시내 첫 매장인 강동점까지 문을 열며,
이케아는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우리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주말 저녁, 산책도 할 겸 기흥 이케아에 다녀왔습니다.
익숙한 의자 존을 지나는데, 예전에 샀던 스톡홀름 의자가 아직도 판매 중이더군요.
절판되지 않고 여전히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유행 따라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제품이 아니라,
실용성과 안정된 디자인 덕분에 오래 사랑받는 북유럽 가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큰 변화 없이도 꾸준히 사랑받는
BMW의 f바디에서 g바디로 이어지는 철학처럼말입니다.
전 지금도 집에서 내돈내산 스톡홀름 의자를 5년 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이케아 가구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외국 유투버들의 IKEA HACK 영상을 보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영감도 얻곤합니다.
뜻하지 않은 사용방법이 재미를 주니까요.
꼭 가격이 높아야 좋은것이 아니듯,
디자인과 형태의 구조가 괜찮다면 이케아 의자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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